'Eating the Alphabet: Fruits and Vegetables from A to Z’ 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가 Lois Ehlert의 작품입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작품으로 탄생하네요.
In my world 역시 우리에게 그런 기쁨을 준 책 입니다.
My world is made of things I like...로 시작되어 Thank you. World for everything..으로 끝맺는 아름다운 책.
What creeps, leaps, wiggles, or sings, swims, blooms, or flies with wings?
What in the world do you see?
각 페이지마다 한 두 단어 정도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의 커팅 된 그림은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Die-cut으로 표현된 그림.. 즉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잘라서 만든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잘 알고 있는 아이들 세계의 사물들.
작은아이는 벌써 가위와 색종이를 들고 달려듭니다.
나비 만들어 달라...애벌레 오려달라...
재주 없는 엄마는 하는 수 없이 그림을 대고 그려서 만들어 줬습니다..^^.
기어다니는 지렁이(wiggling worms)를 한 페이지에 넣은 것이 아니라 동작을 나타내는 형용사 wiggling만 있는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에 지렁이가 나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한번 더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요...
생긴 것은 똑같은 벌레인데 바탕에 따라 그리고 잘라진 색에 따라 달라 보이는 애벌레.
두 페이지에 걸친 뛰는 개구리(leaping frogs) 역시 같은 느낌의 그림이 아니라 같은 모양이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개구리입니다
그 외에도 shining sun, growing fruit....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무엇보다 튼튼한 하드북이라 참 좋네요..
그리고 표지안쪽의 내용과 그림 역시 저를 이 책에 묶어 둡니다..
큰아이에게는 사물 앞에 표현된 말을 강조해서 읽어 주었어요..
그리고 작은아이에게는 사물의 이름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 마음을 잔잔하게 합니다.
본문에 나온 사물의 동작을 바탕으로 지은 제일 뒤 장의 시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멋진 문장입니다.
아이들은 화려하지만 명확하게 잘려진 그림에 매력을 느끼는 책입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숨쉬고 있는 모든 생물의 움직임과 그를 감싸안고 푸근한 자연. 그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