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개구리가 만났어요. “우리 뭐하고 놀까?” 하고 묻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놀이가 생각나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 지 궁금해집니다.
오리와 개구리는 다른 친구를 찾아갑니다. 멀리 들판 쪽을 보기도 하고 풀숲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리고는 여우를 만납니다. 하지만 여우도 무슨 놀이를 하면 좋을 지 떠오르지 않는가 봐요. 또 다른 친구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하네요.
이렇게 친구들이 모두 모입니다. 마지막에 부엉이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하는 데 부엉이는 벌써 거기에 와 있었어요. 무슨 놀이를 할지도 다 생각해 두었나 봐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나 뭐하고 놀아?” 아니면 “우리 뭐하고 놀래?”
아이들은 끊임없이 놀이를 하고 그 과정에서 이 사회를 살아나갈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용기와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질서와 관용을 배우기도 하지요.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가장 클 것입니다.
누군가 어른이 놀아주는 놀이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보이지요. 요즘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즐겁고도 중요한 놀이의 시간을 빼앗긴 채 지식을 쌓고 기교를 배우는 시간으로만 내몰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책에서는 동물 친구들이 오늘 하루는 또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 물어 가면서 하나 둘 모여들고 마지막에 다함께 누구나 좋아하는(우리의 아이들도) 놀이를 하게 됩니다.
팻 허친스의 1969년 작 “The Surprise Party" 에 등장했던 친구들이 모두 나옵니다. 색감이나 세부 표현이 좀 바뀌기는 했어도 반갑게 느껴지는 친구들이네요. 그녀는 어려서부터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기를 즐겼다고 하지요. 아마도 그런 그녀의 동물 친구들이 이 책에 나왔다고 보여집니다.
숨은 동물들을 유추해보고 찾아보며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_박다영님
[단계별 안내]
2단계: 약 2세~5세 또는 영어 단어 두 단어나 세 단어 정도를 읽을 줄 아는 어린이
단어, 구, 문장이 반복되는 책을 읽는 시기이다. 어린이들이 다음 상황을 그림을 통해 예측할 수 있으며 단순하고 구조화된 줄거리로 되어 있는 책들이다. 책을 반복해 읽어 스스로 그림과 단어를 연결시켜주는 훈련을 하는 시기. 유머가 있고 자아 개념에 관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그린 책들이 이에 속한다. 영어를 직접 읽을 줄 아는 어린이들은 두 단어나 세 단어, 간단한 문장으로 된 이 단계의 책을 권한다.
페이퍼백이란?
페이퍼백(paperback)이란?
겉표지가 얇아 찢어지기 쉽지만, 하드커버보다 값이 싸고 질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꼭 소장할 책이 아니라면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페이퍼백을 이용하라고 권한다.